[신앙체험글-8기 영성교육반을 마치며] 부스러기 영성으로 찾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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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 영성으로 찾아가는 여정!
( '8기 영성교육반'을 수료하며 최윤선 M.막달레나님의 신앙체험글입니다)
여기 복음화 발전소에 발걸음을 한 것이 2025년 1월 7일 신입교육을 받기 한 주 전이었고 이틀 후 월례피정을 참석했으니 지난달 1월 월례피정이 딱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1월 월례피정 때는 주님께서 '십자가 고통 중에 있는 내 발을 잡고 위로해주니 고맙다'라고 하시는듯 했습니다. 평소 습관처럼 주님 발을 붙잡고 기도드리며 의탁하고, 오며가며 천방지축 주님 발에 입맞춤 드린 저의 서툰 사랑을 주님은 알고 계셨나 봅니다.
주님의 손길은 솜털처럼 부드럽고 감미로웠으며 따뜻한 위로를 주시니, 저는 행복에 겨워 한참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주님의 위로가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1년을 돌아보면 저를 너무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여기 복음화 발전소로 오게 하셨습니다.
힘겹게 방문했던 첫날 지하철을 타고 오는 내내 원인 모를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으로 급기야 구토증세로 중간에 내려야 했습니다. 식은땀과 현기증으로 포기하려던 순간 58세 짧은 나이로 주님 품으로 간 저의 대모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윤선아 주님께로 가는 길에는 언제나 어둠이 방해하니 그걸 이기고 그 초대에 응답해야 주님이 승리 하시는 거야." 그래서 저는 힘을 내고 마음을 돌려 14기 신입이 되었지만, 8주라는 짧은 기간에도 심한 장염과 연이은 감기로 힘겹게 신입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동기들은 저를 '무심하고 차가운 다소 냉소적인 사람으로 말 붙이기도 조심스러웠다'고 기억하는 말을 듣고는 그 당시 저의 외적 모습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의 모습은 지금 없습니다. 신입교육만 잘 마쳐보자던 마음도 어느새 하늘나라의 숨은 보물을 찾아야겠다는 의지로 바뀌었지만 7기 기도훈련반이 되어서는 설렘과 기쁨도 잠시 이사장님의 강의는 들으면 들을수록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지만 가슴으로 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사장님께서 '하라는대로만 하라'하시며 '말조심, 일기쓰기, 깊은 기도'를 강조하셨지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도훈련이 끝날 즈음 지금까지 주님께서 날 사랑으로 지으시고 구원하시고 돌보아 주셨음을 깨달았고, 수백 가지의 감사거리를 찾으며 꾸준히 주님 앞에 앉고서야 깊은 기도와 말조심은 주님의 자녀로 올바른 사람이 갖줘야 할 인격의 가장 근본이라는 것과 일기쓰기는 나를 통해 일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주님의 역사를 기록하는 영적 노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받는 동안 주님께서 돌보아 주신 저와 저의 가정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신입교육을 마친 후
루카 6장 27-36절(마태 5장 43-48절, 7장 12절) 원수를 사랑하라, 황금률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주고 28)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주는 이에게만 잘해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이는 이들에게만 꾸어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을 주시며 상처받고 주님의 길에서 벗어났던 저의 마음을 사랑으로 올바로 서도록 일깨워 주셨습니다.
또 성삼일 때는 이사야서(55장 6절)
"만나 뵐 수 있을 때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라는 말씀을 주시며 당신이 가까이서 만나주실 것과 지속적으로 기도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7월 월례피정에서는 숨기고 외면하고 싶었던 내면의 속마음을 찬양 가사를 통해 드러내 보이시며 참회를 바라셨고 통회하는 고해성사의 은총을 주셨으며, 8월 수리치골 1박 2일 개인 피정에서는 십자가의 길 위에서 예수님의 성심과 성모님의 성심과 하나 되어 스스로 선택하신 고통의 과정을 참아 받으시며 배신과 고통의 져버림 속에서도 끝없는 사랑과 인내로 생명의 열매가 되어주신 주님의 바다 같은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온 만물을 새롭게 보도록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영성교육 기간에도 끊임없는 회개와 성찰을 원하셨고 저의 것은 모두 걸러 내셨습니다. 온유와 평화를 저의 마음에 심어 주셨고 건강도 돌보셨으며 무엇보다 기도와 성경, 영적 독서를 가까이하게 해주셨습니다. 가정의 변화는 기도훈련을 받으면서 입니다.
집안의 살림을 상당히 정리하고 거실 중앙에 가구를 재배치한 후 성경을 펼쳐 늘 읽을 수 있게 하였더니, 지금은 가족이 모여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 주님은 축복을 주시듯 복사를 하며 늘 신부님과 수녀님의 손에서 자랐던 두 딸이 저의 어둡고 냉소적인 모습이 사라진 후 고3이란 핑계로 냉담아닌 냉담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엄마 주님께서 지금이 때라고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하며 성당을 가더니 초등부 주일교사를 자처하며 자신들이 초등시절 받았던 그 사랑과 행복을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기쁘고 행복하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도는 물론 미사와 성체조배를 딸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부러울 것이 없고 매일매일이 풍요와 축복입니다.
저의 짝꿍은 개신교 안수 집사인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결혼까지 했을까? 서로가 의아해할 만큼 정말 무엇 하나 공통된 부분이 하나도 없는 로또 부부였습니다. 늘 대화에 짜증과 비난, 부정이 넘쳐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얼굴을 보지 않아야 살 만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신기하게도 남편이 무척 편안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 안에서 서로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희생을 통해 화목과 사랑을 가져다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6개월의 영성교육 동안 큰 깨달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무한하여 보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혜도 진리도 행복도 사랑도 메마르고 전조한 날씨만큼이나 우리의 정서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감정, 관심, 목적, 개념 안에서 삶의 빛을 잃고 아파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만나며 함께 울고, 웃고, 나누는 주님의 도구로 저를 써주시니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매일 눈뜨는 것이 고통스러워 죽고 싶다"는 어느 자매님의 말 대신에 "통화하고 싶었어." "너를 만나러 가려고 바쁘게 준비하고 있었어." 라는 말을 들으며 주님 모상을 닮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고, 먼저 손 내밀고 찾아가 만날 수 있는 제가 너무 행복한 사람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찾으며 진정한 가치를 찾아 맛보는 기쁨을 주셨으니 제 주변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나서는 저의 작은 손과 발걸음을 당신께서 축복하시고 또 알려주시고 함께해 주시리라는 것 또한 믿습니다.
무한하신 하느님의 권능과 권위를 짐작조차 할 수조차 없기에 주님께서 주시는 '부스러기 영성'은 저에게는 큰 영광과 은총임에 찬미와 찬양, 영광을 드리며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서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년 전 지하철에서 주저앉았던 저를 일으켜 인도해주신 주님과 인내하시면서 무한 반복으로 일깨워주신 이사장님과 함께 기도하며 늘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신 모든 봉사자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통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6년 2월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에서(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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