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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체험글-2월 월례피정] 묵묵히 기다려주시는 주님은 내 삶의 길이요, 힘과 희망!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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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복음화발전소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86회   작성일Date 26-03-20 13:22

    본문


    ​묵묵히 기다려주시는 주님은

    내 삶의 길이요, 힘과 희망!


    ('제8기 영성교육반'을 수료하며 원혜영 율리아'님의 신앙체험글입니다)


    복음화발전소의 1년을 생각해 본다. 신입교육, 기도훈련, 영성교육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수료식을 앞두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잘 해냈다'가 아니라,' 끝까지 오게 하셨구나'라는 생각이다. 

    처음에 이 길에 들어설 때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때로는 흔들리고 멈추고 싶었던 순간들도 함께 지나왔다.


    내가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된 것은 하느님보다 내 자신을 믿고 내 생각대로 살았던 모습이다. 과연 꾸준히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지 스스로를 믿지 못할 때도 많았다. 기도를 한다고 하면서도 마음은 자꾸 흩어지고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아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나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을 만나려고 노력했지만 내 안에서는 분심과 나태함 그리고 여전히 내려놓지 못한 내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주님은 한 번 도 나를 재촉하지 않으셨다. 앞서가라고 다그치시기보다 내가 멈춰 서 있을 때에도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시는 분이시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내 의지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힘이며 이 자리에 있다는 자체가 이미 주님의 은총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남편이 말한다. 몇 개월하다 포기할 줄 알았다고, 이렇게 1년을 꾸준히 이어오는 이 여정이 참 대견하다고 말해준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엄마가 요즘 하루 종일 기도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할 때는, 그 말이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눈에 조금은 달라 보이는 내가 되었다는 사실이 나에겐 큰 선물이었다. 그렇지만 남편이 보기에는 열심히 잘 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 안에서는 늘 분심과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주님께서 나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한 비록 늦더라고 끝까지 인내와 끈기로 기도하며 주님께 업혀가는 은총으로 살아가는 길을 걷고자 한다. 이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사랑을 믿기에 오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주님 앞에 앉는다. 이사장님 말씀대로 지금 당장 안 된다고 조바심 내지 않고 묵묵히 시키는대로 꾸준히 걸어가면 주님의 뜻이 내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이제 안다. 주님께서 내가 잘 해내기를 바라신 것이 아니라 계속 당신 곁에 머물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속도가 느려도 자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걸어 오기만 하면 기다려주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이 1년을 통해 이사장님께 배웠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흔들린다.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도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이 길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묵묵히 불평없이 지켜봐 준 남편에게도 감사하며 그분의 빛이 내 일상 안에 비추어져 우리 가족들이 그 길로 초대되어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이 1년의 여정은 무언가를 이루어낸 시간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끝까지 붙들고 계셨다는 사실을 배운 시간이었다. 이제 수료를 맞이하지만 이 길이 끝이 아니라 주님 부르심의 시작임을 믿는다. 부족한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넘어질 때마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 주님과 함께 살아가겠다. 주님은 나의 힘이시고 나의 길이시며 내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부족하고 느린 저를 끝까지 이끌어주신 정치우 안드레아 이사장님과 1년을 함께 지켜주신 봉사자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주님의 사랑을 삶으로 보여주셨고, 늘 곁에서 함께 걸어주셨기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기도가 큰 위로였고 다시 일어설 힘이었습니다. 

    제 안에 생긴 작은 변화가 선생님과 봉사자분들의 사랑과 헌신 덕분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 2월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에서(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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