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피정 기도문] 10월 피정에서의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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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월례피정에서의 기도문
(제5기 기도훈련반 윤정단 안젤라님의 기도문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이 기도회가 해 달라는 청원의 기도회가 아니라
"이렇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찬양의 기도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무리 사랑스런 자식도 아무리 잘 해주려고해도, 아무리 잘 해주어도 부족하다고 징징대는 자식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일생을 통해 말 할 수 없었던 그 큰 고통도 기쁨으로 바꿔주셨고, 절망의 어둠 속 그 터널 안에서도 빛을 찾아 가게 하셨으며, 내가 무너져 움직일 수 없었을 때도 당신의 등에 업혀 희망의 빛을 안겨주셨던 주님!
아무리 힘들어도 순교자분들의 성지를 찾아가보면 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고통 속에서 죽음을 선택한 선조들 앞에 죄송하기만하여,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났습니다. 일생을 오롯이 바친 순교 성인들 덕분에 오늘 이렇게 주님 앞에 기도할 수 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어느 때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저의 인도자가 되어주신 주님, 오늘 이 기도회에서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기쁨으로 끌어안고 내가 바꿔야하는 습관들을 고쳐살아 당신 앞에 기쁨드리는 자녀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기 모여있는 자녀들의 아픔들도 기쁨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 이 기도회가 기쁨의 기도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동안 내 마음을 짧게 짧게 적어왔던 시를 낭독해드리겠습니다.
삶의 미로
금방 이라도 보일 듯 한데
끝없는 S자로
휘둘리는 인생 길
언제쯤
어디메쯤
종착지일까?
삶은 유한한데
가도 가도 보이지 않으니
안경을 끼고 달려야 할까
삶의 고갯길 숨찬 나날
그래도 가야 한다
주님의 발자국 따라서
삶 속의 고통은
네 탓이 아닌 내 탓
내 삶 끝자락 하나
가누지 못한 내 탓
기쁨으로 끌어안으면
꽃으로 피어날
행운의 씨앗되며
간절한 마음으로
내 삶이 바꿔지면
저만치서 다가올
행복의 나래가 된다.
고통은 축복이다
고통을 두려워 말자
내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과정이다.
고통을 끌어안자
내 삶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고통을 주심에 감사하자
삶의 지름길을
찾게하는
주님의 은총
고통이 진할수록
큰 행운이
돌아올테니
고통을 감내하며
조심조심
새 길을 찾아 걸어보자
주님, 감사합니다!
그토록 험한 길을
꽃길로 바꿔주시다니
주님 고맙습니다
그 무서운 사건들을
기쁨으로 바꿔주시다니
주님 황송하옵니다
그 많은 불평과
원망을 했는데도
참으시고 기다려 주시다니
당신께 의지하지 않았으면
오늘 내가 살아있었을까
신앙인의 삶을 기쁨으로
걸을 수 있는 오늘을 주심에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
풀잎 하나 만한 삶일지라도
저주 받고 태어난 삶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내야 한다.
기쁨으로 살아내야 한다.
주님의 축복이 있었기에
나의 사명이 있었기에
태어나야만 했던 인생
힘들어도 고통스러워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한다.
내가 건너야 할 강이기에
기쁨으로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넓은 벌판
햇빛 찬란한 그곳에
그윽한 눈빛으로 꼭 안아주실
그 분을 만날 그날까지
기쁨으로
기쁘게 살아가야 한다.
그날이 오면
주님 앞에 다가가
이렇게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살아내야 한다.
그래 잘 해냈구나 하고
등 다독여 줄 그 분을 만날 날까지...
(한국 천주교 미술관에 소장 된 이영희 막달레나 성인의 마음을 그린 성화, 윤정단 안젤라님 작품)
-[복음화발전소]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에서의 기도문입니다-
(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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