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체험글] 제4기 [기도훈련반] 기도훈련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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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훈련을 마치며!
(제 4기 오전 기도훈련반 반장 강병옥 안젤라님의 신앙체험입니다)
두레회원이 되기 위해 8주간 신입교육을 받고 '사랑방' 두레공동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기도훈련반이 시작될 무렵이라 동생 엘리사벳이 권유하였습니다. 나는 78세로 너무 늦은 나이라 부담이 되어 나중에 하겠다고 미뤘습니다. 그래도 동생은 '언니~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그리고 고통 중에 있을 때 은총이 큰거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그 말에 용기를 냈습니다.
기도훈련반에 참석하여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노력하고 숙제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기도훈련반 나눔을 하기 위하여 생각하고 머리를 쓰다 보면, 뇌 활동에 도움이 되어 치매 예방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힘입어 정말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기도하기 위하여 그냥 앉아있는 시간도 기도라고 하셨기에 꾸준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러다보니 기도 중에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의 욕심에 가려 잘못 된 선택을 하여 많은 시련들이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내 자신을 돌아보고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그저 감사드립니다.
기도훈련을 받으며 내적으로 어느새 믿음이 자라고 말씀이 자리 잡았습니다. 나의 고정된 생각이 바뀌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으로 변하였습니다. 동생 베로니카도 저와 함께 두레회원이 되어 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세 자매가 만나서 주님의 말씀을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동생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고,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는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기도훈련을 통해 기도가 하루의 시작이고 생활이 실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쌓여 일주일, 일 년이 되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기도시간이 생활의 중심이 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지난 5월에 남편 요한이 선종하셨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큰 일을 치르면서 정말 의지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떠나고 머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많이 방황하고 어쩌면 우울증에 빠졌을텐데, 기도훈련반에도 잘 나오고 꿋꿋하게 생활하며 잘 살 수 있었던 것도 복음화 발전소와 함께 한 은총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복음화 발전소에서 두레회원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장례미사를 통해서 남편이 하느님 품에 안기고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상황이 안되어 선생님이 아시는 혜화동성당 출신 신부님이 오시고, 먼 곳에서 수녀님 두 분이 미사 제구를 싣고 달려오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미사 드릴 수 있음에 참 다행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조문객마다 두레회원들로 가득 찼고, 가족들은 고해성사를 보고 냉담을 풀었으며 마침내 영성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훈련을 통해서 저를 다듬어주시고 인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정치우 안드레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생 엘리사벳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봉사자님들, '사랑방' 두레공동체 회원님들, 4기 오전 기도훈련반 동기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기도훈련반에 나올 수 있고, 꿋꿋하게 살 수 있는 것, 복음화 발전소에 나와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께 영광 드립니다.
-24년 7월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에서~ (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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