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복음화발전소
로그인 회원가입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이사장님의 기고글] 복음화, 기도운동 선행되어야 -월간 꿈CUM.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부매니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3회   작성일Date 25-02-01 12:01

    본문

    ​ 복음화, 기도운동 선행되어야


    ​ 교회의 과제는 새로운 복음화임을 누차 강조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기도'입니다. 1990년대 세계적으로 새로운 복음화 사업이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추진 된 것도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운동'이었습니다.

     기도의 힘을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우리는 이미 20세기 말 세계의 모든 신자들이 공동의 지향으로 기도했던 러시아의 회개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예수 그리도스께서도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항상 기도하시며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셨습니다. 

     우리가 도움을 청하는 하느님은 전지전능한 분이십니다. 세계의 모든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세상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새로운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사심 없이 기도드린다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귀 기울여 주시고 함께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새로운 복음화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이고 공동선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누구나 개인적으로 청하고 싶은 것이 많겠지만 세계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신자 개인은 물론 각 신심단체, 활동단체는 언제나 교회를 통한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운동이 전개돼야 하며 나아가 그런 기도 전통이 세워져야 합니다. 몇몇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신자가 공동의 지향을 갖는 '기도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 나를 위한 기도, 우리 공동체를 위한 기도가 먼저라고 한다면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누가 기도하겠습니까?


     세계가 복음화되면 각 나라와 교회,그리고 그 교회의 구성원인 나 자신도 자연스럽게 복음화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고, 영원한 행복으로 초대하기 위해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사실 어떤 종교든지 종교의 역할은 세상을 평화롭게, 인간을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적으로 해석한다면 세상의 여러 환경, 관습, 사상, 행동양식을 변화시켜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삶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복음화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동안의 역사에서 교육과 종교 혹은 사상으로 이러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간의 힘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또한 수많은 죄로 인해 인간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에 우리의 힘만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성령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복음화의 주역이시고 이 시대, 우리 교회를 이끄시는 성령께 철저히 의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 지금 우리는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복음화가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신앙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마태 28,19-2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를 유언으로 당부하셨습니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받은 교회는 그동안 끊임없이 복음 선포가 교회의 근본 소명임을 알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복음이 이 땅에 선포된 지 2000년이 넘은 지금에도 전 세계 인구의 1/3도 채 안 되는 사람들만이 그리스도를 믿고 있습니다. 복음의 참 진리를 잘 알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복음 선포는 여전히 시작에 불과합니다.


     200년이 넘은 한국교회도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한때 큰 행사들을 치르며 보여 줬던 선교적 열성이 이제 지나간 역사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2000년대를 지나오면서 복음 선포의 열성이 식어가고 복음화율이 인구 증가율에 비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신자들에게 과연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에 대한 확신과 올바른 구원관이 정립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가 참으로 죄와 죽음과 악으로부터 우리를 지유롭게 해방시켜 주신 구원자임을 확신하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구원에 확신을 갖는 신자라면, 그리고 구원적 삶을 체험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예수가 구세주임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에게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개인적 구원에 대한 불확신과 구원관이 정립돼 있지 않아서입니다. 많은 신자분들 중에,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하던 분들도 구원에 대한 확신과 구원관이 정립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잘못되거나 편향되고 일방적인 지식만 갖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신앙을 만드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먼저 신자들부터 재복음화가 돼야 합니다.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우리가 믿고 신앙하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에게 어떤 결과가 오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재복음화돼야 복음 전파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늦었다는 것을 알 때가 오히려 좋은 기회입니다. 신자들이 재복음화를 위해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톨릭 신앙 월간지. 월간 CUM-

     (2025년 2월 호에 실린 글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