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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레 근황

    [두레 나눔글] 9월 피정을 마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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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복음화발전소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38회   작성일Date 24-10-11 17:40

    본문

     

    ​9월 피정을 마치고나서


    ("실로암 두레" 신정순 M.막달레나님의 나눔글입니다)


     이번 [복음화발전소]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은 내게 아주 특별했다.

    피정 전날 '사랑하는 나의 손자에게!'로 시작하여 멀리 가 있는 우리 손자에게 편지를 쓰고 자려다가,

    '아 참! 내일 우리 피정이지..?'하고 혼잣말을 하며 기도문을 작성했다.


    매 피정 때마다 기도문을 작성하긴 하지만, 요즘에는 기라성같은 [기도훈련반], [영성교육반]의 샛별들이 일어나서 하기에, 내가 기도를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습관처럼 준비하는 것이다. 


    피정하는 오늘은 십자가 현양 축일이다.  

    미사의 강론에서 두 사람이 지고가는 십자가의 무게가 지는 사람의 마음 가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미사가 끝나고 곧 '샤인 찬양대'의 찬양이 시작되고 이어서 기도가 시작되는데, 갑자기 내가 성령의 이끄심으로 기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일어나게 되었다. 

    어제, 어떤 기도를 준비할까? 생각하다가, 수원 교구에서 선종 하신 김창린 필립보신부님 장례 미사에서 이용훈 마티아주교님이 하신 "마지막 날에 (내가 너희를) 다시 살릴 것이다."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성서를 찾아보았다.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다."(요한 6,38)라고 하시며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당신의 일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감동적으로 나에게 레마(내게 주신 특별하고 능력 있는 하느님의 말씀)로 다가왔다. 


    '아! 그러면 우리가 하느님께서 뽑아서 예수님께 보내졌다는 말씀인가?! 또 지금 이 시대에는 예수님께서 우리 안드레아 선생님을 세우시고, 성령을 통해 일 하시는데, 우리가 선생님 앞으로 보내어졌고, 지금 제자로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복음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서, 세계 복음화를 이루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께 뽑힌 사람들이네?! 놀라워라!' 

    이렇게 생각하니 도저히 기도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의 말씀이 시작되셨다. 

    선생님께서는 '별빛같은 나의 구세주'라는 개사한 곡을, 기도 중간 중간에 세 번씩이나 찬양대에게 부탁하시고, 같이 따라 하시며 울컥 울컥 눈물이 나려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는 기도와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성령으로 가득차서 "아멘!" "아멘!"하였다. 너무나 은혜로운 피정이었다.


    내일은 추석이다.지방에서 올라오는 아이들마저 늦게 온다는 전화가 왔다. 

    나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읽으며, 고요한 수도원 같은 집에서 외로움을 즐기고 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입에서는 어제 여러번 들어서인지, 

    '별빛같은 나의 구세주' 가사를 계속 흥얼거린다. 


    아! 혼자 있어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행복하다!


    "주님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 분이신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 알 것 같아요."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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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화발전소] 두레모임카페에서 발췌하였습니다~

    (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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