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체험글- 3월 월례피정] 거저받았으니 거저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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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받았으니 거저주어라
('5기 영성교육반' 최정희 아가페님의 신앙체험 글입니다)
먼저 저를 이곳 복음화 발전소로 불러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기도훈련, 영성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
해야 할지, 그만 두어야 할지, 끝까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주, 한 주,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하다 보니,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러 오늘 수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화 발전소에 오기 전의 제 모습은
마음속에 튼튼한 틀을 짜 놓고 그 안에 원망과 미움 등, 쓸데없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고 몇십 년 동안 한번씩 꺼내 쓰고 넣기를 반복하며, 갑상선암까지 불러 들여서 한쪽 성대 마비로 목소리가 변했습니다.
본당 봉사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면서도, 할 수 없이 봉사를 해 왔습니다.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싫어하며, 상대가 싫으면 안보면 된다는 이기주의적인 마음이였습니다. 누구에게 억울한 소리를 듣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잠을 못 자고, 혼자 소설을 썼습니다.
아직도 많이 많이 부족하지만 복음화 발전소에 와서 기도훈련, 영성교육을 받으면서 저에게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교육훈련동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는 것만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 서답하였고, 때로는 청개구리 처럼 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사장님께서 이런 저의 모습을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까 생각합니다. 몇 번이고 중도에 포기할까 하다가도 '아니야 여기서 포기하면 안돼' 하면서, 꼭 끝까지 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한 주 한 주 하다 보니, 동기님들도 달라지고 저 역시 달라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수없이 고백성사를 보고, 총 고백성사도 보고, 용서했다고 한 것이 머리로만 하고 가슴으로는 하지 못하고, 제가 짜 놓았던 틀안에 남아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하면서 이런 나의 틀을 깨부수었고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주님께서 주신 사랑을 담으며 제 마음이 평화로와 졌습니다.
상처를 잘 받던 저는 저의 믿음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으며, 제가 충전한 에너지를 저에게 쓰기도 부족한데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에너지가 있을까, 그런 내가 봉사할 자격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니, 이제는 상대를 위해 기도해 주게 되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되고 그 실천을 통해 변화되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굳건한 믿음과 강인한 힘을 주십사 기도 했더니, 주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요즘은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잠도 잘 자며, 미리 걱정하지 않으며, 이기적인 성격이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이타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몇 십년을 살아온 습관을 바꾸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때로는 실천하기 힘들어 울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으며,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복 신앙으로 매번 주님께 맡겨둔 것처럼 이것 해 달라, 저것 해 달라 하며, 우리 가족들을 위한 기도만 해오다가 이제는 새벽에 일어나면 감사 기도부터 하고 요즘은 '100일 기도'와 남을 위한 기도를 하며 성체 조배도 자주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남편은 가만히 두면 주님께서 알아서 해 주신다고 본인만 잘 하면 된다 라고 하셔서, 시키는 대로 남편에게 잔소리도 하지 않고 화도 내지 않았더니, 주님께서 남편을 보살펴주셔서 이제는 매일 마시던 술도 끊었습니다. 제가 복음화 발전소에 간다고 하면 '잘 갔다 오라'고 합니다.
지난 날을 뒤돌아보면 원망했던 시간들, 지워버리고 싶었던 일들, 이 모두가 주님의 은총이었고, 은혜였으며, 감사한 시간들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깨달음을 주시고 이끌어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쉽게 내던 화도 잘 내지 않으며, 무슨 일이 있을 때면 이럴 땐 주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는 느긋해짐에 감사드립니다.
제 안에 제 자아가 너무 커서 제 마음대로 하려는 것들, 저를 내려놓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예수님 등에 업혀가겠노라고 하면서도 때로는 제 맘대로 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의를 우선적으로 의식을 가지고 실천적인 삶으로 살아가면서, 하느님께로 향해 넘어지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겠습니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령님의 이끄심과, 성모마리아 어머니의 도우심과, 이사장님께서 저희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는 열정의 마음과, 봉사자님들과, 동기님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을 참 신앙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정치우 안드레아 이사장님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신도들의 요람'인 이곳 복음화 발전소 '두레공동체' 안에서 서로 서로 손잡고 기쁘고 행복하게 길게~ 길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떠한 처지에서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우리들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수업료도 내지 않는 무상 교육을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돈을 얼마를 준다고 한 들, 이렇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겠습니까?
이곳 복음화 발전소에서 자가 발전하여 사랑의 사람이 되어 주님께 거저 받았으니,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거저 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아직 기도훈련, 영성교육을 받지 않으신 회원님들께서는 꼭~ 신청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께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3월 미사로 시작하는 월례피정'에서~ (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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