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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님의 기고글] 내가 먼저 변해야 남이 변한다 -월간 꿈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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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부매니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9회   작성일Date 25-06-01 00:30

    본문


     내가 먼저 변해야 남이 변한다


     ​한 자매님이 고부간 갈등문제로 상담을 청해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결혼 후 지속된 시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끊임없이 분노하고 시어머니를 저주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자매님께 그동안 살아오며 시어머니께 잘못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해 다시 한번 권했습니다. 그러자 조금씩 자신이 잘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볼 것을 권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시어머니께 잘못했던 점들을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완고했습니다. 안색은 이내 바뀌었고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그 자매님에게 "그렇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으며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제야 자매님은 용기를 갖고 어머니께 용서를 청했습니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시어머니도 점차 변해 지금은 그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평범한 이야기지만 평범함 속에 우리가 고쳐야 할 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꼬집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해 잘못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잘못은 잘 기억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은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아 둡니다. 분노하고 미워하고 질투하며 급기야 서로 등을 돌리기까지 합니다.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나아가 그것을 바꾸라고 요구하면 강한 반발심이 생겨 방어하고 때로는 공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면 자신이 바뀌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 남이 변하고 남이 변해야 세상이 바뀌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개인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비그리스도적인 모습, 비성서적이며 비하느님적인 모습들을 버려야 합니다. 복음화는 바로 나 자신의 변화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모습을 다른 이들이 바라보면서 우리를 변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랑은 용서에서부터 시작되고, 그 용서는 자신을 바로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교회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먼저 변화되는 내적 쇄신은 복음화에 있어 선행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새로운 복음화는 새로운 표현과 방법이 필요합니다. 과감하게 그리고 용기를 갖고 자신부터 변화시켜야 하겠습니다.


     -가톨릭 신앙 월간지. 월간 CUM-

     (2025년 6월 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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