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가

​ 우리는 왜 복음을 선포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구원을 위해 희생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크신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아 참 평화와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평화와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받아들인 이들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참 평화와 행복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행복한 삶으로 초대합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실천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입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거나 고통 중에 살아가는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그들이 고통스럽고 무미건조한 삶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예수님께로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예수님의 유언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셨던 예수님의 유언을 소중해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은 신앙인의 의무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유언이 믿음의 후손들인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라고 당부하셨고,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을 가르쳐 제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믿고 받아들인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복음을 전하는 이는 누구도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도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들어야 믿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전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믿는다 하더라도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이웃을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 잘 인도할 수 없습니다.

 복음을 증거하고 전하는 사람은 복음을 전하는 그 행위 자체로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고, 삶을 나누면서 자신이 더욱 영적으로 성숙해진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복음은 함께 나누고 전하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혼자 간직하며 행복해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톨릭 신앙 월간지. 월간 꿈CUM-

 (2024년 12월 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