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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님의 기고글] 진정한 기적 -월간 꿈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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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부매니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4회   작성일Date 24-08-01 13:53

    본문

    ​ 진정한 기적


    ​ 인류는 오래전부터 '영원함' 그리고 '오래오래'를 꿈꿔 왔습니다.

     신데렐라 동화도 마지막에는 "오래오래 잘 살았답니다." 라고 끝납니다. 흥부전에서도 "흥부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답니다"로 끝납니다. 인류는 '오래오래'를 늘 꿈꿔 왔습니다. 그래서 자손을 번성시키고자 했고,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기 위해 무수히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부활 이후부터는 그 모든 것이 소용없어졌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갈 곳은 어디일까요?

     하느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에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무(無)로부터 왔다고 믿는 사람은  무(無)로 돌아갑니다. 빈손으로 왔다고 믿는 사람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에 그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하느님은 '보시기에 좋게' 창조한 이 세상을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게'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가톨릭 교회 종말론의 핵심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보시기에 좋게 완성하시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잘났기 때문에?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차이는, 하느님은 당신이 선택한 인류를 사랑하시고 인간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심낙원][동서의 피안]을 쓴 중국의 석학 우징숑(吳經熊, 1899-1986) 박사가 미국에서 법학을 공부할 때의 일입니다. 미국 친구들이 박사를 놀렸다고 합니다. 박사가 아버님이 정해준 부인과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우징숑 박사는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내 동생들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내 부인 또한 내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징숑 박사는 하느님의 사랑을 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선택된 사람을 사랑하고, 우리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선택에 조건이  많습니다.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조건이 없습니다. 그냥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그런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와서, 사랑의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사랑의 존재가 되어 귀천(歸天)해야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나를 선택하셨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훗날 부활해서 창조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적입니다. 지금 내가 하느님을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기적입니다.


    -가톨릭 신앙 월간지. 월간 CUM-

       (2024년 8월 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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