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님의 기고글] 포도나무 (3) -월간 꿈 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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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3)
(정치우의 위대한 기적)
하느님께 속해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
하느님을 위해 시간을 쓰고, 하느님을 위해서 모든 재능을 바치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합니다.
이런 분들이 맞는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영원한 새로운 삶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우리는 그냥 도덕적으로만 잘 살면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도덕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희생과 나눔, 용서, 회개를 우리에게 요구하셨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에 매달리면 그 순간은 좋을지도 모릅니다. 잠깐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의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반면 충만한 성령의 은총 속에서 누리는 행복은 한 달이 지나도, 일 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전하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그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를 몰랐을 것입니다. 믿을 수도 없었고, 은총 속에서 살아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세월 가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세월 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목적지가 이제 눈앞에 가까이 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만 출발선을 바라봅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내가 왜 그걸 못했을까.' '그때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조금만 더 잘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이미 지나간 세월입니다. 가까이 다가온 목적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아무도 모르는 그 시간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오셔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그 준비 작업입니다.
세상의 것에 매달리지 말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하느님 나라의 목적지를 향해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 나라에 초대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가지입니다. 예수님께 붙어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불태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데 다른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없는 이름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그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포도나무인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절대로 혼자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가톨릭 신앙 월간지. 월간 꿈 CUM-
(22년 1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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